게임학원 쥬신 자습실의 역사!
안녕하세요 쥬신게임아카데미 부원장 버거형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 홈페이지에 저희 쥬신게임아카데미의 자습실을 제대로 좀 보여드리고자 작성되는 포스팅입니다.
근래 들어 많은 게임개발을 교육하는 게임아카데미들이 자습환경에 대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각 게임아카데미만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겠지요
혹시 아시나요? 국내 게임아카데미 중, 최초로 자습실이라는 명칭으로 강의가 아닌 학생들의 자습만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곳이 저희 쥬신게임아카데미라는 것을?
또, 굳이 차별을 두자면 저희 자습실은 24시간 문을 닫고 있지 않습니다. 실제 강의가 없는 날이거나 주말에도 문을 닫고 않고 저희 제자들을 위해 오픈해놓고 있지요.
열명도 채 안되는 인원을 위한 자습실이 아닌, 저희 쥬신게임아카데미의 모든 제자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사실 저희 쥬신게임아카데미의 자습실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저희 1기 2기학생들이 공부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건의와 함께 지체없이 당시 세개밖에 없던 강의장 중, 하나의 강의장을 완전히 자습실로 돌려버렸지요.
네, 저희 제자들은 알아볼런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신입기수를 가르치는 3강의장이지만 개원후 얼마되지않았을 시기에는 자습실로 쓰인 보시듯 굉장히 비좁은 공간이었습니다.
최대한 컴퓨터를 많이 놓아보기위해서 책상배치도 새롭게 했었구요. 심지어 책상배치를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같이 배치를 했었지요.
당연히 모든 제자들을위한 공간이 되기에는 부족했어요.
이후, 5기 6기 7기들이 계속 입학하며 자습공간은 더더욱 부족해지기 시작했었고,
모든 강의장의 수업을 오전으로 당기고 오후에는 자습을 위한공간으로 강의장까지 오픈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답니다.
여기서 원장님은 이상한 아이디어를 내셨지요.
사실 저희 쥬신게임아카데미는 개원 당시, 채 30이 갓된 젊은 친구들 몇이서 시작한 곳이었답니다. 돈이 있을리 만무하지요.
개원하고 나서도 상당히 힘들던 시절이었답니다.(급여는 생각도하고싶지않아요ㅠ)
그 상황에 원장님은 "대출받아서 자습실을 하나 더 만들어보자."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했는데, 지금 재학중인 모든 학생들이 편히 앉아서 자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답니다.
몇안되는 직원이었지만, 선생님들과 운영부님들과의 논의가 이뤄졌죠.
안그래도 운영이 힘든상황에 강의장을 추가로만들어서 강의를 개설하는것도 아니고 자습실이라니 말도 안된다라는 의견과 애초 쥬신게임아카데미의 설립취지에따라 학생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원장님과 몇몇 선생님들의 이야기속에 다수결에 따라 자습실이 만들어 졌답니다.
네, 결국 만들었죠.
원장님이 신용관리를 잘 해놓으신덕분에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우리 학원크기만한 자습실이 만들어 졌었답니다.
[상위기수를 위한 포트폴리오 실 및 고정석]
[하위기수를 위한 자유 자습실]
나무 가벽으로 구분된 공간이긴했지만 이 두 자습실의 전체좌석은 100석을 훌쩍 넘었던것으로 기억하네요. 덕분에 제자들보기에는 부끄럽지않고, 자습공간도 충분히 과하게 넓어져서 편히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졌었답니다.
덕분에 갖가지 이자와 어마무시한 전기세와 유지보수비가 들어가긴했지만, 쥬신게임아카데미의 진정성이 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넓은 공간을 준비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부족하더라는 것입니다.
실제 저희 자습실은 위에서 이야기한것과 같이 24시간 운영의 원칙이 깨지지않았고, 아침이든 새벽이든 많은 제자들이 이용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수업이 잠시 없는 시간(점심, 저녁)에 학생들이 자습실에 몰리면서 순간적으로 좌석이 모자란 현상이 나타났답니다. 무려 100석이 넘는 자습실인데도 말입니다.
물론, 저희가 제자들을 압박하는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유가 아닌 제자들 스스로 남아서 공부하고자하는 의지가 참 대단했지요.
강의시간을 또 조절하고, 강의장을 또 풀로 돌려가며 자습공간을 추가로 더 마련하고,
자습하는 제자들을 위해 본관또한 문을 닫지못하고 24시간 열려있게되지요.
그렇게 겨우겨우 수용가능한 선을 만들어 몇년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많은 게임학원들이 자습실을 홈페이지 전면에 내걸고 홍보를 하더군요.
뭐, 저희 쥬신게임학원 자체는 홍보에 드는 비용을 차라리 자습실이랑 강의장, 자습실 컴퓨터업그레이드에만 쏟아붇고 있었으니, 홍보에서는 당연시 질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도 역시나 저희의 진심은 전달이 되었는지, 홍보가 굉장히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졸업생들의 추천과 홍보전면에 드러나진 않지만 진정성있게 가르친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제자들이 찾아와주었답니다.
엄청 많은 제자들이 수시로 지내며 힘들면 의자에 기대어 눕고, 책상을 밀로 간이 침대를 펴놓고 잠자고 하다보니, 시설이 너무 잘 고장나고 낙후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또 자습실을 옮깁니다.
네 이제는 본관보다 더 넓어졌습니다.
무려 두개의 사무실칸을 사용하여 자습실을 확보하고, 팀포트폴리오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감시와 독립성을 제공할 수 있는 적당한 높이의 벽도 팀마다 만들기 시작했고,
자습실 앞뒤공간이 좁았었다라는 의견을 수렴하여 최대한 넓직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이사간 자습실 중, 포트폴리오 실] : 최대 네팀까지 구성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한팀 당 최대인원 7명을 기준으로 네칸의 포트폴리오 실을 만들었지요.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화이트보드도 준비하여 원장님이 직접 벽에 걸고, 벽이있어서 바람이 잘 통하지않아 덥다는 의견에 따라 천장형 에어컨도 두개를 더 추가로 설치하고, 덕분에 원장님의 빚은 계속 들었답니다. 축하드립니다.
포트폴리오실뿐만 아니라 일반자습실과 고정석자리도 많이 확보하고 넓혔습니다.
[새롭게 이사간 자습실 중 일반 자습실 및 고정석]
대대적인 이사였지요. 정말 미안하고 고맙지만 저 많은 컴퓨터들을 옮기기가 두려워 저희 제자들과 함께 옮겼었답니다. 도와준 제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ㅠ
학생들에게 보증금 만원받고 졸업시에 돌려주며 무상대여해주고있었던 사물함이 본관에 있어 왔다갔다하기 불편할까 사물함도 다 빼서 자습실로 옮겨놓았구요.
이제는 교무실문도 제자들이 질문하기 어려울까, 단절된 느낌을 줄까하여 회의시간을 제외하고는 열어두기로 하였답니다.
아 물론, 저희 특기인 감시와 압박도합니다.
저기 칠판에 있는 종이 보이시나요? 파란색 자석으로 고정시켜놓은 종이말입니다.
네, 고정석을 부여받은 학생들의 자습실 출입기록입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하루 10시간 이상의 공부를 과연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체크하며, 매주 결과를 선생님들이 확인하여 저희 쥬신게임학원 카페에 업로드하고 시간미달자나 부정기입자를 따로불러 야단치고 있지요.
저희 쥬신게임아카데미는 정말 공부하기 쉽지않은 곳입니다.
제자들이 공부를 하던말던 내버려두고 공부과정이 아닌 모집에만 열을 올렸다면 저희가 많은 돈을 벌었을것이고 더욱 더 많은 과정을 오픈하며 엄청난 홍보비를 투입하여 모든 검색할 수 있는 경로에 저희 쥬신게임아카데미의 이름을 보여줬을 수도 있을것입니다.
근데 그런 쥬신게임아카데미는 사라져버리는게 낫지요.
저희 쥬신은 제자들을 위해 자습실을 넓히고 컴퓨터 고장 파악 및 수리하러 매일 운영부 실장이 내려오고, 매번 대출받아 에어컨 설치, 컴퓨터 추가투입을 해가며 할부와 이자의 고통속에 있더라도 저희 제자들이 취업해서 사오는 아메리카노와 모니터하나하나에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근래들어 저도 나이를 먹어, 어린 학생들과의 괴리감을 느끼는것같아 씁슬하긴하지만,
제자들에게 매일 자습실 남아라, 공부에만 집중해라, 연애는 졸업하고 취업하고 해라. 게임하지마라 아이디 삭제 증거가져와라 등등의 잔소리의 진심을 알아주길...
그리고 알아줄거라 믿습니다.
근데 이야기의 마무리가 이상하네요. 원래 자습실 자랑이었는데 왜 갑자기 제 속이야기를 하는지..ㅋㅋㅋㅋ
여튼 저희 쥬신게임아카데미의 자습실 역사였습니다.!!
이상 쥬신게임아카데미 부원장 버거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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